의미전달의 중요 요소 1 : Intonation  
  Intonation 에 대한 정의는 여러 가지로 내릴 수 있는데 그중 하나를 들자면 intonation은 ?화자의 음성의 높낮이의 여러 가지 변조?라고 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intonation은 언어의 멜로디라고 할 수 있습니다. intonation의 패턴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 데, 하나는 final intonation이고, 다른 하나는 non-final intonation입니다. final은 말이 다 끝났다는 뜻이고, non-final은 말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대개 문장의 마지막 한두 단어가 이런 intonation의 영향을 받는데 각각의 예를 살펴보면, final intonation은 평서문(I want to go home)이나 명령문(Give it back to me), 또는 WH-question(What do you want?)에서 볼 수 있는 rising- falling intonation이나, Yes-No question(Are you OK?) 에서 볼 수 있는 rising intonation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Non- final intonation은 복합문에서 주절과 종속절의 사이에서 볼 수 있는 rising-falling intonation(When I left the house, it was raining) 이나 나열 구문에서 볼 수 있는 continuation rise(I bought apples, oranges, and pears)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구어체 영어를 알아듣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intonation이 전달하는 의미를 알아두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 이유는 이러한 음의 높낮이가 달라짐에 따라 그 문장의 의미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음의 높낮이를 4단계로 나누고 각각 1을 낮음, 2를 중간, 3을 높음, 4를 아주 높음이라 하고 다음의 예를 보시죠.

Sample 1  A: Did Jenny say we could borrow the car?
           B: Yes.
이때 B는 Yes라는 말을 다양한 억양을 사용해서 말할 수 있습니다. 먼저 B가 4-1의 falling intonation을 사용한다면 이는 제니가 우리에게 차를 빌려주어서 아주 기쁘고 신이 난다는 대답이 될 것이고, 중간 정도의 높이인 2-1의 falling intonation이라면 빌려주겠다고 했다는 단순한 사실을 전달하고 있는 것이죠. 2-1-3의 intonation이라면 이는 그렇다고는 했지만 B가 계속 뭔가 이어서 할 말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intonation이 전달하는 정보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으면 그 이후의 대화내용에 대한 예측도 할 수 있습니다. 다음의 예를 보겠습니다.

Sample 2  A: I have to check over some accounts, but I can't find Jenny.
B: She's away till Thursday.
A: Where did she go?
B: Don't you remember the trip she won? She's gone to Peru.
A: Lucky Maria. I really envy her. I've always wanted to visit that part of the world.
첫번째로 B가 'She's gone to Peru?'를 2에서 시작해 Peru부분에서 3-1로 떨어지는 falling intonation을 사용해 말한다면 그건 이 말을 하는 B가 상당히 감정이 고조되어 있는 상태라는 걸 보여줍니다. 이는 곧 이어지는 A의 반응과도 잘 이어집니다.
Sample 3   A: I have to check over some accounts, but I can't find Jenny.
B: She's away till Thursday.
A: Where did she go?
B: She's gone to Peru.
A: She's gone to Peru? But I need this information today.
B: She got a last-minute, half-price trip, and I guess she forgot to call you.
   Maybe I can help you.
이 경우 A가 'She's gone to Peru? '라는 부분을 1-3/4 정도의 rising intonation으로 말한다면 이는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가, 믿을 수가 없다 '라는 의미입니다.
Sample 4  A: I have to check over some accounts, but I can't find Jenny.
B: She's away till Thursday.
A: Where did she go?
B: She's gone to Peru.
A: Of course! How could I forget the Peruvian contract!
위에서 B가 약간 1-2의 intonation으로 의문문 비슷하게 'She's gone to Peru'라고 한다면 이는 A에게 제니가 페루에 간 것을 기억 못 하느냐는 의미입니다.
위의 예에서 보는 것같이 비슷한 단어를 사용해 대화를 나누고 있으면서도 그 억양에 따라 다음 화자의 반응이나 이어지는 대화의 내용이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B의 억양에 따라 밑줄친 부분에 들어갈 A의 적절한 대답이 a, b, c로 변화되는 것을 보겠습니다.   A: I've just read a good book.
B: What?
A: _______________________
a. The latest one by Sidney Sheldon.
b. I've just read a good book.
c. It's nothing to be surprised at.
What?이 일반적인 WH- question에 해당하는 억양일때는 무슨 책을 읽었느냐는 뜻이기 때문에 a를 골라야 합니다. 그러나, WH-question임에도 rising intonation을 써서 물어면 무슨 말인지 잘 못 들었으니 다시 한 번 얘기해 달라는 말입니다. 따라서 답은 b이죠. 또한 의심의 억양으로 물을 경우에는 네가 책을 읽다니 믿을 수 없다는 감탄 과 놀라움을 나타내는 억양이므로 c를 골라야 합니다.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intonation은 의미의 전달에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의미전달의 중요 요소 2 : Stress
  강세(stress)는 억양 (intonation)과 함께 대화의 의미 전달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 점을 소홀히 하면 많은 사람들이 청취를 할 때 느끼는 '왜 이렇게 문장이 길지?', '앞의 문장을 반도 못 알아들었는데 벌써 다음 문장이 나오네', 그리고는 '에이, 포기하자'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강세란 무엇일까요? 보통 강세를 받은 음절이라 함은 문장 내에서 좀더 길게, 크게, 그리고 높게 소리나는 음을 말합니다. 화자로서는 특별히 이러한 음절을 발음할 때 문장 내의 리듬(rhythm)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숨을 더 크고 세게 내쉬게 되고, 듣는 사람의 입장이라면 좀더 긴 모음을 듣는 식이죠. 이러한 강세를 받는 음절과 받지 않는 음절은 다른 언어에서보다 영어에서 그 차이가 두드러집니다. 우리말을 예로 들어 생각해본다면 '학교'라는 단어를 말할 때, 혹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예를 들어 경상도 사람이라면 '핵교'라고 '학'자를 더 세게 발음하는 것처럼), 표준어의 경우 우리는 '학'이나 '교'라는 글자 모두 같은 세기로 발음합니다. 하지만 영어의 'school' 이란 단어는 sch-oo-l과 같이 'oo' 부분을 더 세게 발음하죠.

1. 강세는 의미있는 단어가 받는다.
  보통 단어 내에서의 강세를 말할 때 이러한 강세의 성질을 설명하기 위해서 가장 세게 강세를 받는 음절, 약하게 강세를 받는 음절, 강세를 받지 않는 음절 의 세 가지로 나누는데 이중 다른 부분보다 두드러진 음조를 가진 음절을 문장 내의 주요강세 (primary sentence stress)라고 합니다. 대개의 경우 이러한 문장 내 주요강세는 문장의 마지막 의미단어(content word)가 받습니다.
Sample 1  a. I bought a car*.    (* 는 '강세'를 나타냄.)
          b. John wants to ask her name*.
여기서 car나 name은 falling intonation을 갖는 문장 내에서 각각 주요 강세를 받고 있습니다. 청취를 하는 사람들은 어떠한 음절, 나아가서는 어떤 단어가 이러한 문장 내에서의 주요 강세를 받고 있는지,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낼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주요 강세를 받는 단어가 그 문장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청취에 크게 방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청취자들은 위에서 보는 것처럼 대부분의 경우 주요강세가 문장의 마지막 의미단어에 오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주요강세가 오는 법칙을 몇 가지 살펴보겠습니다.

① 새로운 정보가 받는다.
Sample 2   A: I bought a car*.         B: It's a great* car.
Sample 2에서 첫 번째 문장에서는 주요강세가 'car'에 있지만 두 번째 문장은 'car'에 있지 않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유는 'car'라 고 하는 정보가 이미 오래되고 함께 공유된 정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B는 A가 차를 샀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다시 한번 강세를 두어 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주요 강세라는 것은 새로운 정보를 가진 단어가 받습니다. 예문에서 보는 것처럼 'great'라고 하는 것이 이제는 새로운 정보가 되는 것이죠. 다음 예제를 풀어 보시죠.
예제 1  W: John wants to ask your name.
M: I thought John knew my name.
Q. What is true according to the conversation?
(a) The woman wants to know the man's name.
(b) John wants to know the man's address.
(c) The woman wants to ask John's name.
(d) John wants to know the man's name.
여기서 답은 (d)가 됩니다. 남자는 존이 자신의 이름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생각하는 대목에서 사실은 그렇지 않다라는 사실을 알 수 있죠.

② 대조적인 정보가 받는다.
Sample 3  A: Why did Nick give her the cash?
B: Susan* gave her the cash.
위의 예에서 'Susan'은 'Nick'과 반대되는 정보입니다. 이 문장은 'It was Susan, not Nick that gave her the cash'라고도 말할 수 있는데 위의 예에서는 대조적인 강세를 줌으로써 긴 문장으로 말해야 할 것을 줄여 표현했습니다. 다음 예제를 풀어 보시죠.
예제 2   W: I thought you said your father was a doctor.
M: No. My mother is a doctor.
Q. What is true according to the conversation?
(a) The woman's father is a doctor.
(b) The woman's mother is a doctor.
(c) The man's father is a doctor.
(d) The man's mother is a doctor.
정답은 (d)이고 이 문장은 위의 예와 마찬가지로 'It is my mother who is a doctor, not my father'라는 문장이 생략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2. 강세는 정보를 전달한다.
  영어의 정보는 한 정보당 한 주요강세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몇 개의 주요강세가 있는지를 알게 되면 몇 개의 주요 정보가 있는지 청취자들은 알 수 있습니다. 다음의 예를 보시죠.
Sample 4  a. I refused the offer because I didn't trust* them.
           b. I refused the offer* + because I didn't trust* them.
a의 경우에는 강세를 받고 있는 단어가 'trust' 하나이므로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가 한 개인 반면, b의 경우에는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가 offer와 trust 두 개입니다. 두 문장의 의미 차이를 보면 a는 질문한 사람이 그 제안이 거절되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는 것이고 따라서 'Why did you refuse the offer?'라는 질문이 되겠죠. 그리고 b의 경우에는 그 제안을 제안하고 그 이유 또한 새로운 정보가 되므로 질문은 'What did you do?'가 될 수 있습니다.

문장의 주요 강세는 어디에 집중을 해야 할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정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청취자들은 강세를 받는 음절과 그렇지 않는 음절들을 구별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의미가 있는 단어들(명사, 주동사, 형용사, 부사 등)은 강세를 받고 문법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단어들(접속사, 전치사, 대명사 등)은 강세를 받지 않는데 강세를 받는 단어들에만 귀기울인다면 문장의 중요 내용에 대한 정보, 즉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강세를 받지 않는 단어들을 안다는 것은 의미에 있어서 덜 중요한 정보가 어떤 것인지를 안다는 것이죠. 영어를 배우는 사람들은 듣는 내용의 모든 것을 하나도 빠짐없이 들으려고 하는 실수를 저지르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강세를 받지 않는 부분에 신경을 쓰게 되어서 넘치는 내용을 다 감당하지 못하고 포기하게 되는데, 실제 사람들이 나누는 대화 속에는 이러한 강세를 받지 않는 단어들 중에서도 더더욱 의미와는 관계없는 filler들이 전체 대화의 30~5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well', 'of course', 'now', 'umm'과 같은 것들이죠. 하지만 텝스의 지문 같은 경우 이러한 filler들은 미리 걸러지므로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청취자들은 이러한 영어의 특성을 잘 알아야 어디에 집중하여 들어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다음의 예를 보시죠.
Sample 5   There is a growing number of students that are competing for the dwindling spaces in our underfunded schools.
위의 내용을 들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렇다면 이중에 강세를 받지 않은 단어들은 생략을 하고 강세를 받은 단어들만을 나열해 본다면 마치 신문기사의 제목처럼, growing number students competing dwindling spaces underfunded schools. 가 되고 그 의미는 보다 분명해지죠.
이런 일을 해낼 수 있기 위해서는 먼저 어느 것이 의미단어이고 어느 것이 기능단어인지를 구별해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의미있는 단어들만을 엮어 보는 것이죠. 이러한 연습은 내용을 파악하는 데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듣는 속도 또한 말하는 사람의 속도에 맞추는 훈련이 됩니다. 다음의 예를 보시죠.
Sample 6  a. Put in on the microwave. (Not in it!) / b. Thank her for the great meal. (Not me!)  
위에서 보는 것처럼 경우에 따라서는 이러한 기능단어들도 강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의미가 있는 것은' 강세를 받는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또 명심해야 할 점은 어느 누구도, 심지어 자신의 모국어로 얘기를 할 때에도 단어 하나하나에 집중해서 듣는 사람은 없다는 점입니다. 단어 하나하나를 빼놓지 않고 다 들어야만 청취를 잘하는 것이 아닙니다. listening comprehension은 어디까지나 듣고 이해를 하는 것이지, 듣는 것에서 끝나서는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