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07.19




전문대 졸업한 22살 여자입니다.
작년 여름 해커스에서 2달정도 다니고 내년(2016)까지 바라볼 생각으로 느긋하게 준비하다보니
벌써 1년이 지났네요.. 물론 지금도 준비중이구요.
다름이 아니고 제가 편입하려는 목적은 모든 편입준비생들이 그렇다시피 학벌세탁, 4년제대학 졸업장. 이게 이윱니다.
근데요. 토익공부하면서 뭔가 삶의 방향을 잃은 것 같다고 해야될까요.. 그니까 처음에 편입을 하게 된 동기는,
학교다닐 때 알바 하면서 학벌트라우마? 같은게 어느순간부터 생겨버렸어요. 많은 업종의 알바를 해봤는데 특히 사무직알바에서
많은 차별을 느껴서 그거에 대한 기억이 너무 강렬하게 남은 바람에.. 편입을 결심하게 된 이유였는데요.
어제 남자친구를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어요. 남친은 20대 후반이고 직장인이라 확실히 현실적으로 바라보더라구요.
음 일단 제가 편입을 하게 되면 학교는 인서울 중위권, 과는 신문방송학과 생각하고 있었어요.
언론, 출판분야에 관심이 많았고 전문대 다닐때 전공도 비슷하기도 했구요.
근데 어제 남친이 이러더군요.
만약에 편입을 하게 되더라도 꼭 신방과로 가야되냐, 신방과 들어간다해도 거기서부터도 경쟁 시작이다,
이제까지 널 봐온 내가 생각했을 때, 너 신방과 가면 진짜 스트레스 엄청 받는다는 등등..
물론 남친이 절 가족보다도 더 잘 알고 하니 이런 저런 얘기들을 해주더라구요.
그리고 자기가 직장생활하는 입장으로써, 이렇게 고생할 줄 알았으면 대학 때 많이 놀걸, 차라리 공무원을 할 걸..
정말 상상하지도 못한 말들을 했어요. 남친이 작년에 입사했는데, 입사하기 전엔 정말 이상적인 사람이었거든요.
근데 불과 1년만에 저렇게 현실적으로 변한 걸 보니까.. 진짜 우리나라는 공무원이 답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중요한거는.. 앞서 말했다시피 제가 편입준비를 하면서 점점 삶의 방향성을 잃어간다고 했잖아요.
근데 남친이 또 제 정곡을 찌르더라구요. 제 최종 삶의 목표가 뭐녜요.
전 솔직히 신방과든 다른과든 성적을 맞춰서 편입을 하게 된다면, 4년제 졸업장 따고 최대한 제가 흥미있는 분야에서
일을 하는게 다거든요. 그니까 일반 회사에서 일하는거나 마찬가지죠. 그렇게 생각해왔는데,
최종 삶의 목표가 뭐냐는 질문에, 진짜 머리 한대 맞은 기분이었어요.
저는 그냥 남들 버는만큼 벌어서 제가 하고싶었던 취미생활하고, 주변 사람들과 모임도 가지고, 여행도 가고,
이렇게 평범하게 사는게 꿈이었거든요.
제가 사실 음악을 하고 싶었어요. 전문적으로 하는게 아닌 진짜 행복하게 취미생활로 학원다니면서 악기배우고
이런식으로 제 여가시간을 충분히 가지면서 사는게 꿈이었는데
그런 말들을 남친한테 해줬더니, 그럼 일반 사기업 들어가면 여가생활 꿈도 못꾼다구
사기업은 이윤을 추구하기 때문에 직원을 기계로 본다, 엄청 굴린다
근데 공무원은 돈은 많이는 못벌어도 여가생활 할 시간은 충분히 있다
라는 말을 들으니.. 진짜 너무 혼란스럽더라구요..ㅠㅠ
현재 토익점수는 700점대구요. 토익편입 합격컷은 970은 되야 안정권입니다.
올해를 바라보고 준비했는데 날짜는 다가오고, 점수는 많이 올려야 되고, 그래서 남친 말을 들으니
이렇게 싱숭생숭한건가요..ㅠ
아님 숲을 본다면, 제 나중의 여가시간 보장 등 그런 행복을 위해 남친의 말대로 공무원으로 돌려야 되는지..ㅠ
남친은 진짜 회사생활이 답이 없대요. 대기업 다니는데 대기업이면 뭐하냐고, 일만 죽어라 시키고 야근도 맨날 밤늦게까지 하고,
진짜 별로라서 공무원 안한게 후회된다네요..
남친이기이전에 인생선배의 입장에서 그런 말을 들으니 지금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는데.. 아무튼 어떠한 말이라도 상관없으니 답글 부탁드려요ㅠㅠ 참고할게요!
댓글 13개| 베플 dd 답글 | ||
ㅠㅠ 삶의 목표가 분명하지 않으니 뭘해도 흔들리는것같습니다. 글쓴이님께서 진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그러니까 행복을 느끼는 가치가 학벌이라면 편입준비를 계속 하는게 맞는것같아요. 그런데 지금 토익준비하시면서도 삶의 방향을 잃은 것 같다고 느끼시는데 공무원준비를 하신다고 그게 달라질까요... 안정된 삶을 사는게 목표인지, 아니면 조금 여유가 없어도 진짜 하고싶은 일을 즐기면서 사는게 목표인지 좀더 고민해보실 필요가 있을것같아요. 사실 공무원시험도 만만치 않은데.. 떨어진다면, 그전에 편입이나, 토익이나 포기했던 것들에 더 미련이 남지않을까요? | ||
| 베플 muse 답글 | ||
공무원 시험이 토익보다 결코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공무원이 칼퇴한다고 생각하는데 절대 아니에요. 칼퇴가 가능한 일이 있고 아닌 일도 있어요. 요새는 공무원도 악성 민원인들땜에 스트레스 장난 아닙니다. 잘 생각해서 결정하세요 | ||
| 베플 dd.. 답글 | ||
정말 냉정히 말씀드릴게요.. 첫째로, 공무원의 안정성이라는 게 남친분이 생각하는 것 같은 그런 건 아니예요. 다들 안정적이고 잘리지 않는 직업.. 칼퇴.. 이런 걸 꿈꾸지만 현실은 딱히 그렇지는 않고요. 나름대로 치열한 직업이예요. 둘째로, 지금같은 생각으로는 공무원이든 편입이든 무얼 해도 힘드실거예요. 딱히 하고 싶은 게 있는 것도 아닌데, 정말 죽을 각오를 하고 열심히 하는 사람들과 경쟁해서 이기실 수 있을까요? 그런 사람들도 모두 만족할만한 결과를 내는 것이 아닌데 말이예요. 무얼 해도 경쟁에 흔들리고 힘들어서 이걸 할까 저걸 할까 망설이실거예요. 자신이 원하는 걸 자신이 깨닫지 못하고 있는데 무얼하겠어요. 자신이 원하는 것, 잘 할 수 있는 것, 포기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것을 먼저 찾으세요. 그게 아니라면, 죄송하지만 차별 당하면서 하던 일 계속 하는 게 나은 선택일 수도 있어요. 요즘은 어딜가나 과도한 경쟁 시대라서, 이걸 할까 저걸 할까 망설이다가는 하고 있던 것조차 못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직 어리신 분이시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나이니까, 잠시만 발걸음 멈추시고 무엇을 할 것인가 목표 설정부터 명확히 하세요. | ||
| 베플 dd 답글 | ||
인서울 중위권 편입 후 공무원 준비 중인 사람입니다. 저는 일단 편입 전부터 공무원이 목표였습니다. 다만 스무 살 때 전문대 입학하자마자 제대로 된 공부를 하고 싶은 욕심에 편입을 준비했고, 더 좋은 학교에서 공부해보니 확실히 깨닫는 바가 많았습니다. 정말 다릅니다. 가장 좋은 건 대외활동에서든 어디든 학교로 걸러질 일은 없으니, 만나는 사람들 자체가 달라집니다. 그리고 그 친구들과 함께 활동하고 대화하는 것 자체에서 서로 많이 배웁니다. 기본적으로 열심히 사는 친구들 사이에 있으니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그냥 그 자체로 좋았습니다. 꼭 대단한 사람이 되려고 좋은 학교를 다닌다기보단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고, 자존감이 높아지고, 부모님이 행복해하시고. 그것만으로 전 충분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공무원 준비할거면 뭐하러 편입했냐고 하지만 전 애초에 대기업 입사를 위한 것도 아니었고 그냥 내가 좀 더 많이 배우고, 좀 더 자신감 갖고 살기 위해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결과적으로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괜찮은 삶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전혀 후회하지 않습니다. 공무원은 공무원이고, 편입은 편입.. 본인이 진짜 원하고 끌리는 쪽으로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 ||
| 베플 ㅇㅇ 답글 | ||
공부를 일단 안하시는듯 느긋하게 준비부터 잘못된거임... 그런식으로 하면 10년해도 못붙음.. 토익 1년만해도 만점 찍을텐데 지금까지 뭐하신건지... 그리고 편입이후에 또 대학가고 취준해야되니 공뭔보다 위험부담이 커요 편입 2년까지 끄는게 정말 아닌거임 그런식으로 1년 보냈으니2년차에도 똑같을거임 2년하는애들은 아깝께떨어진애들이 대부분 붙는거고요.. 토편이면 일반편입보다 쉬울텐데 | ||
| 베플 ㅇㅇ 답글 | ||
참고로 공무원영어는 더 어려움 그리고 9급도 중경외시라인애들 많이 진입해서 쉽지않을거에요 남들만큼 벌고, 남들만큼 살려는 마인드로는 무엇인가를 이루기 힘듦 토편하세요 일단 토편하시고 공뭔생각해보셈 공뭔도 졸업장있어야 함 토익 970나올정도면 공뭔공부 몇달하면 바로 90~95찍을거임 | ||
| 베플 여가생활? 답글 | ||
공무원 여가생활 충분히 할만큼 그렇게 한가하지 않습니다. 직렬에 따라 다르나 일반행정의 경우 칼퇴하는 경우가 흔하지 않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주말에도 출근해야하는 경우도 많고요. 지금 사람들이 공무원 하려는 이유는 직업의 안정성때문입니다. 뭐때문에 사람들이 공무원 칼퇴한다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오해하지마세요. 당장 다음에 9꿈사 들어가셔서 현직이야기 방 들어가보세요. 업무? 쉽지 않습니다. 현실은 아시고 공부하시길 | ||
| 베플 음 답글 | ||
저도 여자, 2014년에 상위권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인서울 공대로 편입했고 이번에 졸업합니다. 아직 나이도 어린데 학교 안 가고 공무원으로 돌리려고 고민하는 건가요? 님이 제 친한 동생이라면 뭘 하더라도 일단 편입을 먼저 한 후에 결정하라고 말하주겠어요ㅠㅠ 저도 지긋지긋한 학벌 컴플렉스 있었는데 이걸 극복하니까 내 자신도 그렇고 주변 사람들도 그렇고 모든 게 달라진 기분이었어요. 주변에 문과 편입생들도 과 상관없이 학점관리만 잘하고 졸업하니 좋은 곳에 취업 다 잘 했더라고요. 공무원 준비도 학교 들어가보고 다시 생각해보세요. 편입은 시기 놓치면 평생 후회할 수도 있어요. | ||
| 베플 cc 답글 | ||
실제로 제 친구가 공무원인데 일 시작한지 한달정도 되니까 야근 많이 늘었습니다. 주말에는 업무 때문은 아니였지만 지역행사 있어서 참여 해야한다며 주말에도 못보기도 했어요. 공무원 = 칼퇴보장은 아니라는점 참고하시라는 점 알려드립니다. | ||
| 베플 공무원현직 답글 | ||
공무원 만만한 직업 아닙니다. 돈벌기 쉽지 않죠. 시험 통과도 어렵고요, 공무원 통과 자신있으면 대학 전졸 대졸 고졸 의미 없어요. 기업체 경우 간단히 말해서 능력보단 학벌위주로 돌아가요. 즉 설연고 상경계열 아니면 대기업에서 롱런하기 힘듦(보통 15-20년 일하고 명퇴). 이거하나만 기억하세요.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하기보단 남들보다 잘 할 수 있는게 뭐인지를 고민하세요. 사업이든 취업이든... ㅎㅎ | ||
| 베플 공무원현직 답글 | ||
참고로 저는 지방국립대 2년, 인서울 4년제 편입졸업 후 기업체 7년근무 후, 시험봐서 공무원한지 3년 넘었네요. 남자고요. 제가 여기선 경험과 나이가 많을 듯해서 말씀드리지만, 갈수록 경제활동하기가 어려워지네요. 그러니 좋아하는 일을 찾기보단 경쟁력이 뭔지를 잘 파악하시고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올인하세요. ㅎㅎㅎ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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