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때문에 난생 처음으로 오픽을 봤습니다ㅠ
영어는 5년만에 하는 거고 수능 때 5 나왔던 거로 기억합니다
완전 노베이스인데 오픽 교재로 공부하고,
사실 IL 목표라 만만하게 보고 모의오픽을 안 봤었는데
시험 전날 녹음해서 연습해보니까 마마무돼서 음오아예만 하게 되더라구요....ㅋㅋㅋㅋ
그래서 급하게 하루종일 모의오픽만 보고 녹음하는 식으로 벼락치기 했습니다

시험장에서는 질문 자체를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모의오픽 때 질문 유형이 묘사-경험-기억나는거 이런식이라서
대충 단어 하나만 듣고 그거 관련된 거로 답변했던 거 같습니다

덤으로, 사실 공부할 땐 펍, 술집가기 연습을 전혀 안 했다가
시험장에서 즉흥으로 선택했는데
하필 바로 그게 나와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어이없어가지고 버벅거리면서 했어요 ㅠㅠ
다행히 그 외에 레스토랑, 집 묘사, 음악 관련 문제는 많이 나와서 좀 나았던 거 같아요

리액션이 많으면 점수를 잘 준다는 소리를 듣고
소심쟁이라 맥주를 좀 마시고 입장할까 했었는데ㅋㅋㅋ
화장실에 가고 싶을까봐 그냥 들어갔습니다..

근데 중간에 실수로 한국어를 한 음절 말했는데 이거 때문에 신경쓰여요 감점이 클까봐.....ㅠㅠㅠ
거기다 한 문제당 답변한 거도 짧아서 제일 먼저 나왔는데
제발 IL만 받았으면 좋겠네요 ㅠㅠ... 졸업시켜주세요...


시험시간 ▶ 20분 정도

ⓐ 오늘 가장 쉬웠던 파트: 집 묘사, 어렸을 때랑 비교해서 집 주변 묘사
ⓑ 어려웠던 파트 : 펍 관련 경험담, 친구한테 밖에 놀러가자고 제안하기(롤플레잉), 쿠킹 관련된 기억나는 경험
ⓒ 기억나는 파트별 문제 : 바이올린 오케스트라 연주하는 에바...ㅎ
ⓓ 나의 답변 : 왜 시작했어? 언제부터 했어? (질문 3개인데 하나 못 함)


+ 여기 있는 답변 중 거의 대부분 문장마다 음오아예 하고 공백이 좀 있어요ㅠㅠ


1. 펍 문제 (지금 쓰면서 다시 생각해도 어이없음...)
Q. 자주 가는 펍 묘사해봐
=> 집 근처에 펍이 있는데 나 거기 자주 간다? 음... 어... 그리고 친구 불러서 같이 술 마셔. 보드카나 소주 같은 거! 거기 사람도 많고, 인테리어도 좋아. 만약 너도 원하면 너도 데려가줄게 ㅎㅎ

Q. 펍을 왜 좋아하는지
=> 나 사실 옛날에는 술 마시는 거 안좋아했어ㅠ 근데 친구가 펍 데려가서 보드카를 시켜줬는데, 진짜 맛있더라!! 마시면 기분도 좋아지고, 그냥 자연스럽게 행동하게 돼. 그 이후로 지금은 펍 자주 가서 술 마셔


2. 레스토랑 문제(기억나는 건 두 문제)
Q. 자주 가거나 좋아하는 레스토랑, 음식은 얼마인지, 왜 좋아하는지
=> 집 근처에 라멘집 있거든? 거기 한 그릇에 5천원이라 배고플 때 먹기 좋아. 진짜 맛있고 조용해서 편해. 그래서 나 가끔 시간 나면 거기 가.

Q. 레스토랑 종류는 일본, 아메리칸, 중국 등등 많음. 그거 중 뭐가 제일 좋고, 왜 좋아하는지, 누구랑 가는지 얘기해봐
=> 나 건대 근처에 있는 아메리칸 레스토랑 친구랑 자주 가. 거기 리조또, 파스타, 봉골레도 있거든? 메뉴 진짜 많아서 원하는 거 먹으면 돼. 그리고 인테리어도 모던하고 깨끗해서 거기 즐겨 가는 편이야. 만약 너 가고 싶으면 데려가줄게


3. 집 문제
Q. 너 사는 집에 대해 묘사해봐
=> 우리집 방 두개야. 하나는 리빙룸이고 다른 하나는 옷방이야. 난 리빙룸을 제일 좋아해, 왜냐면 거기 내가 자는 방이기도 하고... 거기에 책상이랑 의자가 있어. 그래서 나 거기서 공부하는데, 공부할 때 집중 잘 되고 좋아. 아, 그리고 거기 컴퓨터도 있어. 그래서 나 게임 자주 해, 나 게임 좋아하거든. 암튼, 내 방 조용하고 따뜻해서 내가 제일제일 좋아하는 곳이야

Q. 가족을 위해 음식 만들어본 적 있니? 경험담 얘기해봐
=> 아, 나 혼자 살았을 때 엄마한테 요리 해준 적 있어(근데 꼬들밥을 rices라고 함...). 왜냐면 엄마가 내 집에 방문했기 때문이지. 난 열심히 밥이랑 계란후라이 만들었거든. 근데 엄마가 밥 진짜진짜 맛없다고 한 거야ㅠ 너무 맛없다고 화냈어. 그래도 엄마가 나한테 감동하기는 했어. 왜냐면 내가 엄마를 위해 만들어준 거니까ㅎ 암튼 이건 엄마랑 나랑 감동한 경험이야

Q. 어렸을 때랑 비교해서 집 주변 어떤지 말해봐
=> 음... 미안해 나 이 질문에 대해서는 답할 수 없을 거 같아 ㅠㅠ 왜냐면 나 어렸을 때 계속 이사... 이사... 이사 했거든. 음, 어렸을 때는 주변에 숲밖에 없었어. 근데 지금 사는 곳은 도시야. 그래서 주변에 쇼핑몰도 있고, 역도 있어. 숲은 없지만 지금이 좋은 거 같아


4. 롤플레잉
Q. 친구한테 전화해서 나가서 놀자고 제안해봐
=> 야, oo아. 나 너랑 나가서 놀고 싶어ㅎㅎ 그래서 너한테 제안하고 싶은데, 우리 건대 근처 가는 거 어때? 거기 쇼핑몰이랑 레스토랑 많잖아. 아, 그리고 다음 주 주말 12시에 만나는 거 어때? 나 너랑 같이 점심 먹고 싶어. 아, 나 마지막 질문 생각났다. 나 강아지 데려가도 돼? 나 강아지 있는데, 너 강아지 좋아하잖아. 그래서 같이 가고 싶어! 아 괜찮다고? ㅇㅋ 그럼 담주에 봐! (근데 see you there로 대답해야하는데 see you later로 대답했어요 ㅠ)

Q. 친구랑 약속 깨게 됐다. 왜 그런지, 해결책 두 개 제시해봐
=> 아 친구야 ㅠㅠ 미안해 나 저번에 너한테 놀러가자고 했잖아. 진짜 미안한데 나 못 갈 거 같아. 나 복통 있거든.... 그래서 두 가지 제안하고 싶은데, 다음주 주말은 어때? 나 너랑 꼭 놀고 싶거든. 아니면 내가 복통 나아지면 다시 전화해도 될까? 아 괜찮다고? 알았어 ㅠㅠ 그럼 담주 주말에 다시 전화할게.


5. 음악
Q. 좋아하는 음악, 뮤지션 설명해봐
=> 좋아하는 음악? ㅁㅈㅁㅈ 나 음악 듣는거 개좋아해!! 나 좋아하는 뮤지션은 이매진드래곤이야. 그 밴드가 많은 노래 불렀거든? Natural, radioactive, believer 이런 거! 근데 그 노래들이 진짜 파워풀해! 그래서 나 공부하다가 힘들 때 그 음악 들어. 그럼 나 에너제틱해지고 편안해지고 자신감 가지게 돼. 그래서 나 그 노래들 자주 들어.

Q. 나 바이올린 오케스트라 연주하는데, 관련해서 질문 3가지 해봐
=> 뭐???? 바이올린 오케스트라? 에바 너 개쩐다, 우와, 바이올린... 아 ㅇㅋㅇㅋ 나 궁금한 거 있어!! 언제부터 바이올린 연주 시작했어? 그리고 왜 바이올린 연주 선택했어? 사실 나 12살 때 바이올린 배워본 적 있거든. 근데 진짜 어렵지 않냐?ㅠ 그래서 궁금했어. 나중에 시간 되면 네 바이올린 연주 들려줘!



나름 엄청 길게 답했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금방 끝났더라고요...
시험은 거의 20분? 정도 걸렸던 거 같고
중간에 한국말을 1어절인가 2어절인가 해서 감점이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ㅠㅠ
IL이 나오길 기도해보려 합니다 ㅠㅠ
다른 분들은 꼭 연습 잘 하시고 가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