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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스피킹\' 만점 수기 및 전략

TRAVYS |조회 6352| 추천 0
  • 2007.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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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토익 스피킹 시험을 보고 왔다. 처음에는 스피킹과 라이팅이 한 세트였다고 하던데, 내가 시험 접수를 했을 때엔 두 영역이 분리가 되어 있었다. 시험장소는 YBM 신촌센터로 하여 추가접수를 끝마치고 보니, 시험일까지 1주일도 채 남아있지 않았다. 하지만 그 전부터 인터넷검색을 통해 시험에 관한 정보를 충분히 숙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급한 마음이 들거나 하지는 않았다.



 


토익 스피킹 시험은 총 6개 유형, 11문제로 구성되어 있고, 점수는 0점부터 10점 단위로 매겨져 만점이 200점이다. 자신이 획득한 총점에 따라 숙련도 수준이 8등급으로 나뉘어지는데, 190점과 200점이 최고 등급인 8등급에 속한다. 시험 방식은 컴퓨터로 진행되고 그 형태는 iBT 토플과 거의 동일하다. 따라서 두 번의 iBT토플 응시 경험이 있는 나는, 불편함 없이 시험을 진행해나갈 수 있었다.


 


 


그럼 이 기본 정보를 바탕으로, 실제 시험 상황과 각 유형에 대비한 나의 공부법, 그리고 토익 스피킹에 대해 전반적으로 느낀점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시험 당일인 11일. 수험표에 입실시간인 9 : 20분을 반드시 지키라고 되어있어서 아침 식사를 거의 하는 듯 마는 듯 하고 서둘러 시험장소로 향했다. 그런데 막상 시간에 맞춰 신촌센터에 도착해보니 아직 응시자들이 다 도착하지 않은 것 같았다. 분위기도 아직 어수선한 편이었고...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시간을 맞춰 미리 시험장소에 도착하는 편이 좋으리라 생각한다. 그 편이 심적으로도 훨씬 안정이 되고, 집중해서 표현 하나라도 더 연습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으니까.



 


잠시 후, 시험장에 입실하여 자리를 배정 받았다. 나는 이미 iBT 토플 시험장의 허술함에 경악을 금치 못한 경험이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토익 스피킹 시험장의 차분한 분위기와 안락함이 더할 나위 없이 마음에 들었다. 칸막이도 옆 사람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게 설치되어 있었고 의자도 사무실용이라 매우 편했다. 이 정도면 긴장하지 않고 집중해서 시험에 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짧은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헤드폰과 마이크음량 조절을 한 뒤 시험을 시작했다. 참고로, 마이크음량 조절시 자신이 사는 곳에 대하여 영어로 말하라는 지시문이 주어지는데, 이에 대한 답을 하느라고 애써 에너지를 소비할 필요는 없다. 그야말로 이 과정은 마이크음량이 적절한가 하는 것만을 체크하는 것이기 때문에, 심지어 a,b,c,d~ 알파벳을 읊는다고 해도 소리만 적절하면 통과다.



 


첫 번째 문제 유형은 'Read a text aloud'. 제시되는 지문을 정확한 발음과 어조로 읽는 문제다. 45초의 준비시간이 주어지므로 그 동안 눈으로 지문을 훑어보며 최소한 주어 동사만큼이라도 구분해두도록 하자. 엉뚱한 곳에서 주어를 끊어 억양이 한 번 흐트러지기 시작하면 전체 문장의 억양은 물론 쉬운 어휘의 발음까지 흐트러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난이도가 낮은 대신 이 유형은 다른 유형에 비해 발음의 비중이 매우 크다. 명확한 발음과 어조를 익히기 위해서 개인적으로 Tongue Twister를 추천한다. 이는 마치 한국말의 '이 콩깍지는 깐 콩깍지인가...'와 같은 것이라 발음교정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토익, 토플 스피킹 뿐만 아니라 회화 연습을 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한국계 미국인인 친구 Jean과 함께 Tongue Twister 연습 동영상을 만들어봤다. 이는 개인 홈페이지 동영상 폴더에 게시되어 있으며( http://www.cyworld.com/travys ), 필요에 따라 수시로 연습한다면 분명 한층 더 나은 발음을 구사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다음, 'Describe a picture'유형은 토익의 파트 1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될 수 있으면 단문위주의 묘사는 피하고 사진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정보를 포함하여 좀 더 풍부하게 문장을 구성해야 한다. 왜냐하면 단문만을 나열하는 것으로는 채점자에게 자칫 구문 사용 능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45초의 시간이 다 될 때까지 끊임없이 말하도록 하자.



 


세 번째 유형은 'Respond to questions'인데, 이 유형은 답변준비시간이 따로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순발력이 요구된다. 평소에 외국인 친구라든가 원어민 교사, 혹은 스터디그룹 멤버들과 영어로 말해보는 기회를 자주 갖는 것이 가장 좋은데, 함께 연습할 파트너가 없다면 스스로 MP3에 다양한 영어 질문을 녹음해놓고 그에 답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단, 단어 한 두 개만으로 대답하는 습관이 있다면 버려야 한다. 표현력이 이 유형에서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네 번째 유형인 'Respond to questions using information provided'에서는 토익의 파트 7에서 볼 수 있는 실용문들이 나오므로 토익을 몇 번 응시해 본 사람들에게는 그리 생소하지 않을 것 같다. 따라서 지문을 읽고 내용을 파악하는 것은 논외로 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질문에 대해 살펴보자. 이 유형의 질문들은 대개 일정에 대해 묻거나 불확실한 사항을 확인하는 것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그 질문을 듣는 동안 자신이 지문의 어느 부분에서 정보를 찾아낼지 생각해놓고 있어야 한다. 질문을 다 듣고 정보를 찾으려고 하면 주어진 준비 시간 안에 문장을 미리 구성해 볼 시간이 줄어든다.



 


다음은 'Propose a solution' 유형이다. 이 때 화면에는 전화기 사진 한 장만 달랑 나오게 되므로 리스닝에 주력해야 한다.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가의 여부가 채점기준 중 하나인 이상, 리스닝에서 집중력을 잃어버리면 그야말로 낭패다.



 


이 문제는 고난이도에 속하는 문제이지만 의외로 공략하기는 쉬운 유형이다. 왜냐하면 응시자가 답변해야 할 내용은 그야말로 문제점에 대한 언급과 해결책제시 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서 시간이 남으면 앞뒤로 형식적인 인사 몇 마디 넣어주면 1분을 효과적으로 쓸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이는 시험문제를 다 알고 응시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조금만 정성을 들이면 되겠다. 나는 이 유형에 대비하기 위해 응답의 기본틀을 7개 정도 만들어놓고 전부 외웠다. 그리고 실제 시험에서는 내가 만든 틀 중 가장 문제와 어울릴 듯한 틀을 골라, 문장 안의 목적어나 주어만 바꾸는 식으로 답했다.



 


마지막 'Express an opinion'은 어떤 이슈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1분 동안 진술하는 유형인데, 예전에 영어회화 클럽에서 친구들과 매일같이 하던 1분 스피취가 큰 도움이 되었다고 본다.



 


물론 처음에는 혼자서 1분씩이나 무언가에 대해 말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부담스러웠다. 게다가 그 1분 동안 말할 소재도 별로 없는 것 같았고... 그러나 이는 모두 연습으로 극복될 수 있다. 우리의 그 많고 많은 인생경험 중 주어진 문제와 관련된 경험이 한 개도 없을 리 만무하다. 그러므로 준비 시간 15초 동안 어떤 경험과 근거를 들어 어떤 식으로 말하겠다 하는 개요를 생각해 두고, 신호소리가 나면 가능한 한 명료한 표현으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가야 하겠다. 접속사를 적절히 사용한다면 좀 더 유연하게 일관된 논리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덧붙여, 이 유형 역시 어느 정도 까지는 기본 틀을 가지고 응용할 수 있는 유형이므로 5번 유형과 같이 나름의 뼈대를 미리 구성해 놓고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도록 사전에 충분히 연습하는 것이 좋다.


 



시험을 마치고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이제 정말 실용영어의 시대가 왔구나' 였다. 리스닝과 리딩에만 국한된 영어를 공부하면서 실질적으로 한 언어를 습득했다고 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따라서 스피킹과 라이팅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지금의 현상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본다.



 


얼마 전 뉴토익 수기에도 썼지만, 시험은 영어라는 외국어를 배우는 과정에 있어서 하나의 도구이지 결코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토익 스피킹 시험 역시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다보면 좋은 점수를 획득하는 것은 물론, 전체적인 자신의 영어실력도 한 층 더 나아지지 않을까.



 


이제 막 그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한, 그러나 앞으로 훨씬 더 활성화 될 스피킹. 이 시험을 준비하는 모든 분들에게 행운이 있길 바라면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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