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베리 |조회 4013| 추천 0
- 2024.05.22




아무래도 제가 영어를 아예 못하는 사람이 아니고,
공부 안하고 봐도 900점 초중반은 나오는 수준이어서
그런 분들에게 도움이 될 후기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예 영어 노베이스시거나 900보다 아랫단계 점수이신 분들은
사실 이 글이 크게 도움이 안 될 수도 있고
제가 말씀드리는 부분보다 더 중요한걸 놓치고 계신 분들도 있으실 수 있어서
그런 분들은 개개인별 상황과 수준에 따라 대응방법이 달라지실거 같아요.
일단,
저는 10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공부를 해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자마자 토익 문제집을 샀고,
그게 3월말이었습니다.
목표는 한달안에 990점 만점 받기.
그냥 봐도 900점대는 나오니 어려운 문제 위주로 봐야겠다 싶어서 해커스 1000제 3을 샀습니다.
첨엔 많이 틀리더라고요. 그것들을 꾸준히 오답노트 정리를 했습니다. 모의고사 문제를 풀면서 절대 잊으면 안되는게, 이 문제 하나가 정말 아깝다는 것입니다. 토익은 좀 덜하지만 저는 텝스도 준비했는데 텝스는 시중에 모의고사 책이 너무 적어서 웬만하면 모의고사를 아껴뒀다가 시험 전에 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문제 하나하나의 가치가 높았습니다. 저는 이 말이 모든 시험에서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많이 풀고 답만 맞추는 것은, 오답노트를 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오히려 손해입니다. 왜냐면 내가 한 문제를 풀어서 세상에 내가 풀 수 있는 문제는 한개 사라졌는데 정작 나는 오답을 다시보지 않아서 거기서 얻어갈 수 있는 지식을 놓쳤다? 그럼 저한테만 불리한 게임이니까요. 그럴바에야 차라리 문제를 안풀고 아끼는게 낫죠. 토익은 시중에 문제집이 많으니 조금 와닿지 않을수도 있지만 그만큼 오답노트는 중요합니다.
그럼 오답노트를 어떻게 하느냐.
900점대 정도 맞으시는 분들이라면 방법은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노트를 새로 하나 구비하시고 여기에 내가 틀린거, 몰랐던것을 쭉 정리하세요. 시험장 들어가서 책 다 넣으라고 하는 막판까지 그 노트를 보겠다 생각하고 정리하면 됩니다. 내가 틀렸던 문제는 각인이 돼서 절대 안 틀리는 경우도 많지만, 헷갈렸던게 절대 기억이 안되고 시간 지난 후에 또 헷갈리기도 합니다. 내가 풀었던걸 기억이 안나서 틀리는 아까운 실수를 만점을 노릴땐 절대 하면 안됩니다. 만약 해설집의 문법 해설이 이해가 안된다? 그러면 네이버를 찾아보세요. 요즘은 헷갈리는 문법 정리해놓은 블로그가 많답니다. 그렇게 해서 그 문제를 완벽하게 흡수해야 합니다. 저는 part 7에선 거의 잘 틀리지 않았고, part 5, 6에서 틀리는 편이었는데 오답노트가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저처럼 900점대를 웬만하면 맞으시는 분들 중엔 part 7이 어렵거나 시간이 부족한 분은 안계실거라 생각합니다. part 7은 정보를 다 주고 문제를 내니까요... 저도 다 풀고 10분 정도는 꼭 남았었는데요. 어떻게 하면 시간이 남느냐, part7은 어떻게 잘할 수 있느냐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라서 혹시 원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따로 글을 파겠습니다. 이 글은 '만점 받는 법'에 집중하는 글입니다.
사실 고득점 하시는 분들 보면 리스닝은 495가 꾸준히 나오는데 리딩이 들쑥날쑥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리딩 공부법을 먼저 적었고요, 혹시 나는 리스닝도 좀 불안불안하다 싶으신 분들 위해 팁을 드리겠습니다.
저에게 도움이 됐던 것은 두가지입니다.
딕테이션과 고사장처럼 듣기. 딕테이션은 틀린 문제 그냥 그대로 영어로 받아쓰는 거고요, 고사장처럼 듣기는 이어폰 말고 핸드폰이나 노트북으로 파일을 틀어놓고 문제 푸는 것입니다. 이어폰으로 들으면 소음이 다 제거돼버리는데 이어폰 빼고 들으면 아무래도 외부 소리까지 같이 듣게되니 시험장 상황이랑 비슷할 수밖에 없습니다. 첫시험에서 이어폰으로만 듣다가 갔더니 고사장이 넘 웅웅거리게 느껴져서 공부방법을 바꾼 것입니다. 듣기파일 고사장 버전도 팔던데 저는 그냥 일반 파일 사서 스터디룸에서 틀어놓고 문제 풀었어요. 밖에서 정수기 쓰거나 문 여는 소음 같은게 함께 들려서 시험장 가서 좀 괜찮았습니다.
리스닝 경우 문제를 웬만하면 다 맞으니까 1.5배속 듣기도 했었어요. 확실히 그렇게 듣다가 정상 속도로 들으면 굉장히 느리게 말하긴 하더군요. 그런데 저는 보통 문제 풀 때 말이 빨라서 못 듣는 경우는 없었고 한두개 틀린다면 제가 그 순간 집중을 못했다든가 소음이 들렸다든가 그래서 틀리는 경우여서 저한테 1.5배속 듣기는 크게 도움은 안 되었습니다.
그리고 해커스에 올라오는 특강을 셤 전에 꼭 보려고 했어요. 만점이란, 다들 잘 아시겠지만, 실력+노력이거든요. 실력만 있으면 970~운 좋으면 980까지는 나와도 990은 나오기 힘듭니다. 990이란, 내가 영어도 잘하면서 남들이 안틀리는걸 절대 틀리면 안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해커스 특강으로 공개되는 자료들 중에 혹시 남들은 아는데 내가 놓치는게 있을까봐 꼭 챙겨 보고 이 역시 제가 틀린 문제가 있으면 오답노트에 정리했던거 같습니다.
970점 맞았을 4월 27일 쯤엔 해커스 1000제 3을 거의 다 푼 시점이라, 만점 목표로 950+ 문제집들을 새로 사서 풀었습니다. 해커스 교재가 아니라서 여기서 추천하긴 좀 그렇지만, 950+ 이런 식으로 검색하시면 몇개 나오는데 그 중 서점가서 보고 골라서 샀던거 같아요. 제가 part 5, 6이 걱정이었던 만큼 고득점자들도 헷갈리는 문법이나 고난도 어휘를 정리해주는 책으로 골랐고, 꽤 괜찮았던거 같습니다. 950+ 모의고사 문제집 한권은 문제가 까다롭고 괴랄한 수준이라 저도 엄청 틀렸는데 그래서 그 책은 그냥 경험상 한 회 정도만 풀었습니다.
간혹 900점대에 머무르면서 990점을 노리는 분들 중엔 '내가 영어 좀 해서 공부 많이 안하고도 900점대는 나와' 하거나 '나는 문법 안하고 감으로 풀어'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 사고방식으로는 970까진 갈 수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990은 어렵습니다. 저도 영어깨나 하는 사람입니다. 내가 원래 영어 좀 하니 세세한 공부까진 따로 안하고 970점 정도를 맞은 사람과 뭐든 닥치는대로 일단 하고봐서 990점 맞은 사람이랑 결국 점수에서 누가 앞설까요?
어떤 공부든 첨엔 공부시간 대비 성과 효율이 중요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적이니까요. 하지만 내가 그 분야에서 어느정도 수준에 올랐고, 거기서 만점을 노린다 할 땐 효율을 따져선 안됩니다. 잘해도 더 잘하도록 책을 더 보는게 중요합니다. 하나라도 안 놓치도록 더 꼼꼼하게 봐야합니다. '너 공부 안한거 치곤 성적 잘 나왔네' 는 칭찬이 아닙니다. 지금이라도 자기가 약한 부분이 뭔지 파악해서 그 부분이 아주 기본적인 부분이더라도 잘 쌓고 넘어가야 합니다.
저는 한 달 안에 990점 맞겠다고 했지만 한달이 조금 넘게 걸렸습니다.
이 글을 보신 분들은 원하시는 바를 기간 안에 달성하실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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